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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발두통을 바로 알자] ‘지끈지끈’ ‘콕콕’…산소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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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엔에프
조회 324회 작성일 22-08-3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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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두통 급성기 치료, 세계적으로 산소치료 권고…효과 좋고 부작용 거의 없어

국내선 건보 적용 안 되고 처방전 발행 제한적…환자들 큰돈 들여 산소통 마련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A씨는 만성군발두통 환자이다. 대학병원 신경과에서 신약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

치료를 시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약물치료에는 전혀 반응이 없다. 매일 새벽 2~3시에 잠을 깨우며 극심한 두통

이 찾아오는 바람에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활을 하면서도 밤잠을 제대로 잔 날이 거의 없다. 이런 A씨에게 유

일하게 효과가 있는 치료는 바로 산소였다.


산소통을 구해서 두통이 시작될 때 산소를 마시면 통증이 빠르게 해소됐다. 군발두통 발생 시 산소를 마시지

못하면 극심한 두통으로 데굴데굴 구를 수밖에 없어 대학수학능력시험장에도 산소통을 가지고 들어갔다. 산

소통에 의존하니 집 밖을 외출할 때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 매일 발생하는 극심한 고통을 딛고 대학에 진학

했으나 신입생 모임에 갈 수도 없었다. 새벽에 군발두통이 발생하였을 때 산소통이 없으면 극심한 두통을 완화

할 방법이 없다. 그런 상황에서 근처 응급실에 방문해도 산소치료를 빠르게 적용받기 어렵다는 점을 경험을 통

해 알고 있다.


군발두통은 한 번 발생하면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 두통이 거의 매일 극심하게 발생하여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

하게 할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극심한 두통이 발생했을 때 효과적인 급성기 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전 세계적

으로 가장 권고되는 치료는 바로 산소치료이다. 산소치료는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거의 없는 치료로, 환자들의

선호도와 만족도가 높다.


그러나 국내에서 산소치료는 매우 어렵다. 정확한 진단을 받고 산소치료를 안내받기도 쉽지 않고(유튜브 ‘군발

두통 환자를 위한 산소치료 안내영상’ 참조), 짧은 시간 내에 산소 소모량이 많지만 군발기간 중 거의 매일 두통

이 하루에도 여러 번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군발두통의 특성상 두통이 발생할 때마다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것은 힘들다.


특히 밤이나 새벽에 군발두통이 자주 생기어 응급실을 찾으면 야간응급관리료 등의 비용이 만만치 않다. 군발두

통에 대한 인식이 저조하여 응급실에서 빠르게 산소치료를 적용하기보다 뇌 CT 등의 검사를 먼저 권유받는 경우

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거나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는 일도 흔하다.


이러한 불편과 비용을 피하기 위해서 환자들은 산소충전업체에서 산소통을 구매하여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다. 그

러나 이 또한 제약이 많은 현실이다. 현행 의료급여체계에서 산소치료 처방전을 받을 수 있는 질환군에 군발두통

이 포함되어 있지 않고, 산소치료 처방전을 발행할 수 있는 의사가 ‘호흡기내과 전문의’ 등으로 제한되고 있다. 실

제 군발두통 환자들을 가장 많이 진료하고 있는 ‘신경과 전문의’는 산소치료 처방전을 발행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전액 본인이 부담하며 산소통을 마련하고 있고, 1회당 산소 소모량이 많기 때문에 충전된 산

소가 빨리 소진되어 잦은 산소 충전에도 큰 비용이 소요된다. 이마저도 처방전이 없는 경우 구매 및 충전을 거절

당하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의사 처방 없이 구매하므로 사보험에 의한 지원도 받지 못한다.


그러나, 외국은 다르다. 일본에서는 신경과 의사가 군발두통 환자에게 가정용 산소를 처방하는 것이 가능하고 의

료보험 적용을 받고 있다. 중국에서도 군발두통 환자들이 산소치료에 의료보험이 적용되고 미국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에서만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한두통학회(회장 조수진, 이하 학회)에서는 지난 5년간 군발두통 환자에게 산소치료를 급여화하기 위해 건강보

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공단, 보건복지부 등 여러 부처에 다각도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군발두통 환자들도

국민신문고(2019년 12월11일), 청와대 국민청원(2020년 5월29일) 등을 통해 산소급여를 청원했다. 하지만 국내 임

상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급여화에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군발두통의 유병률은 0.1%

수준으로 단일국가의 연구에 의한 치료효과 검증은 거의 불가능하고, 이미 교과서와 진료지침에 실린 표준 치료이

므로 추가 연구의 필요성도 매우 적다. 더구나 군발두통에 대한 치료제로 유일하게 승인된 단클론항체 주사(갈카네

주맙, 앰겔러티)도 국내 임상연구 없이 희귀의약품으로 승인되었다.


2021년 국제두통학회 회장(메사우드 아시나 교수)도 공식서한을 보내서 한국 내 군발두통 산소치료의 당위성을 지

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회의원을 통한 지지도 요청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 중국, 일본 중 유일하게 군발

두통 산소치료를 적용받지 못하는 ‘부끄러운 현실’ 속에서 군발두통 환자의 고통이 지속하고 있다. 군발두통의 질병

부담과 치료의 당위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 산소치료 처방 질환으로 군발두통 인정, 신경과 의사의 산소치료 처

방전 권한 부여, 산소치료에 대한 급여(건강보험 적용) 등 국가적 지원이 절실하다.


공동기고 | 조수진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이미지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조수진 교수, 이미지 교수 

                         조수진 교수, 이미지 교수 


■비재호흡마스크 써야 효과


군발두통으로 고통받을 때 산소를 흡입하면 70% 이상의 환자가 15분 이내에 증상이 사라지게 된다. 산소치료는

1981년 첫 보고 이후 두 차례 이중맹검 연구로 과학적인 효과가 확립된 지 20년이 넘은 치료이다. 산소를 마시면 군발

두통이 나아지는 기전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혈중 산소분압이 올라가고 부교감신경계 조절, 신경전달물질 조절, 뇌혈

관 수축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중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산소캔은 충분한 산소를 공급할 수 없으므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농도 산소(95~100%)가 필

요하고, 외부 공기나 본인이 내뱉은 공기가 섞이지 않도록 재호흡을 방지하는 비재호흡마스크가 효과적이다. 분당 산소유

량은 6ℓ 이상으로 치료하고, 효과가 미흡하면 12ℓ에서 15ℓ까지 흡입한다.


산소발생기는 공기 중에 20%인 산소를 흡입하여 95% 이상의 고농도 산소를 제공하는 기계이다. 해외에는 분당 10ℓ 이상

고농도 산소를 제공하는 기계가 있다. 국내에서 분당 유량이 6ℓ 이하인 기계 2개를 같이 사용하면 군발두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산소치료는 15~30분 내로 시행하므로 산소 독성 등의 문제는 없으며, 다만 만성호흡기질환자는 고유량

산소치료를 받을 수 없다.


그럼 편두통이나 다른 두통도 산소치료로 효과가 있을까? 편두통의 급성기 통증은 트립탄(두통약) 등 더 효과적인 치료가 있

으므로 산소치료를 하지 않고, 연구 결과는 아직 상충적이다. 트립탄도 군발두통에 효과적이나, 심장질환자는 금기이다. 산소

치료는 하루에도 여러 번 사용할 수 있고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것이 장점이다.


도움말 | 손종희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손종희 교수

                                                          손종희 교수


<대한두통학회 공동기획>